신경치료 후 통증...

신경치료하면 많이 아픈가요?

신경치료를 받으시는 많은 환자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것 중 하나는 통증입니다.

아프지는 않을까... 너무 아프면 어떻하나...  이런 걱정을 제일 먼저 말씀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취를 하고 신경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신경치료 과정 중에는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마취가 깨어난 후에 한동안 불편감이나 씹을때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는 정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증상이니 너무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진: 신경치료 시 사용하는 바늘 같이 생긴 치과 기구 - 파일)

사랑니 빼고 나면 아프고, 고름있는 곳 째고 꼬매고 나면 아프듯이,

신경치료도 신경을 잘라내기도 하고, 뿌리끝으로 염증물질들이 빠져나와 자극을 줄 수도 있고,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뾰족한 바늘(위 사진)이 뿌리끝을 넘어 잇몸뼈에 자극을 주니 마취가 깬 후에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신경치료가 잘 마무리 되었다면 이런 증상은 곧 없어질테니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대개 마취 풀릴때쯤 아프실 수 있기 때문에 타이레놀, 부루펜등의 진통소염제를 권유해 드리는데,

아무래도 환자분이 아프다고 하시면, 치료한 의사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제 친구 치과의사 하나는 십년넘게 치료를 해오면서도 매일 환자 걱정하다 잠든다고 합니다.

남들이 보면 소심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이런 의사가 좋은의사 아닐까 생각합니다.

 

치과의사가 신경치료를 하면서 치과 진료용 거울로 보면 치아가 위의 사진처럼 보입니다.

이 사진이 바로 치과의사의 시각이지요.

이 조그마한 어금니 하나에 네개의 신경관을 치료하고 나면 임플란트 심는 것 보다 더 지치고 힘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신경치료를 꼼꼼히 잘 해주는 경우에 아프다고 하시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그냥 대충 약넣고 마무리하는 신경치료의 경우 당장은 별 통증없이 끝날 수는 있지만,

길게 보면 꼼꼼히 제대로 치료를 받는게 훨씬 좋겠지요.

 

요즘 덤핑치과니 의료법 개정이니 치과계 내부가 시끌시끌합니다.

좋은 치료를 하기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환자분들 걱정에 흰머리가 늘어가는 치과의사들도 많다는 것 또한

시끌시끌하게 알려지면 좋겠습니다......